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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규모 '꿈의 항공기' 30대 도입…조원태 회장 취임 첫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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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채리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19-06-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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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변화·혁신 경영 가속
- 파리에어쇼에서 보잉787 30대 계약
- 기종 현대화로 중·장거리 수익성 강화
- 승무원 업무 줄이려 케이크서비스 중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후 처음으로 11조원 규모의 통큰 투자를 단행했다. 직접 파리에어쇼 해외 출장에 나서 대한항공에 보잉의 B787 계열 항공기 3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조 회장은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외형 확장에 나서면서 안으로는 직원과 소통을 강화하며 내실 경영에 힘쓰는 ‘변화와 혁신’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타계 이후 어수선했던 그룹 분위기를 다잡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경영권 위협 속에서도 그룹을 재정비해 안정 궤도에 올려 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B787 30대 도입…중·장거리 노선 강화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17~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공항에서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어쇼에 참석해 보잉과 B787-10 20대, B787-9 10대 등 총 30대의 신형 여객기를 도입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조 회장의 취임 후 첫 대규모 항공기 도입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노후 항공기를 대체해 기재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노선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조 회장의 취임 후 첫 대규모 투자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30대중 B787-10 20대는 구매와 임대방식으로, 나머지 B787-9 10대는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B787 계열 항공기 30대에 투자 금액은 96억9300만 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리스코퍼레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B787 항공기를 30대 도입하는 것은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라며 “새로 도입되는 B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B777, B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꿈의 항공기인 ‘드림라이너(Dreamliner)’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B787 기종은 중·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기체라는 평가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B787-10 기종의 최대 항속거리는 1만1910㎞, 최대 좌석수는 330석이다. B787-9와 비교해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연비는 기존 중형 여객기 대비 25% 가량 높아 경제성이 탁월하다. 대한항공은 B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 B787-9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B787-10은 B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B787 국제공동개발파트너로서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필수 날개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 후방 동체 등 날개 구조물 등 핵심 부품 제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현지 시간)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공항에서 B787-10 20대, B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산 무니어(왼쪽부터)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이 B787 항공기 모형을 들고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이 가장 큰 고객”

조 회장은 그룹 회장에 오른 후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기업문화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 임직원을 ‘내부 고객’으로 삼고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2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 개최기념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도 고객이지만 직원이 가장 큰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대고객서비스에 나서는 객실승무원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대한항공은 신청일 기준으로 7월1일부터 특별 기내식인 기념 케이크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케이크 서비스는 이용객의 생일 등 기념일에 식사 후 제공했던 고객 감동 차원의 부가 서비스였다. 대한항공의 케이크 서비스 중단으로 객실승무원의 업무 부담이 줄게 되고, 회사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객실 핵심 서비스 업무 강화와 함께 승무원 업무량 경감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고자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등석 축소도 수익성 강화와 함께 객실승무원 근무환경 개선의 목적으로 결정했다. 조 회장은 “일등석을 일부 노선에서 없애고 비즈니스클래스로 간소화한 가장 큰 이유는 승무원의 근무 환경 개선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는 남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노 타이’ 근무 제도도 실시해 자유로운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섰다.

또 조 회장은 사내 소통 게시판도 주의깊게 보면서 임직원들의 민심을 경청해 살피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직원이 인천 붉은 수돗물로 고생하는 지역민을 돕는데 대한항공도 함께하자는 건의 내용을 받아들여 인천시 피해지역 학교에 생수 1000박스를 기증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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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9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30년까지 산업구조의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 혁신을 통해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과 무역질서 재편 등 거대한 변혁기를 맞아 지금까지 선진국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 선도형으로 산업구조를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5% 수준인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선진국 수준인 30%로 높이고, 세계 일류기업도 573개에서 1200개로 2배 이상 늘려 현재 6위인 수출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면서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부흥이다. 제조업 4강과 함께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국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정부가 위기감을 갖고 제조업 청사진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구조개혁이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선 기술, 금융, 투자지원 못지않게 노동·규제·교육 분야에서 총체적인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140개국을 대상으로 국가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5위를 차지했지만 노동시장은 48위였다. 특히 노사 협력은 124위, 정리해고 비용은 114위로, 노동시장의 비효율성이 국가 경쟁력을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연평균 2.2%(2010~2017년·한국경제연구원)로 주요 41개국 평균(-1.7%)을 웃돌고 있다. 이 같은 고임금 구조와 노동시장 경직성, 대립적 노사관계를 깨뜨리지 않고선 제조업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특히 정부가 전체 노동자의 10%가량인 민주노총에 휘둘려 친노동정책에 매달리는 한 제조업 부활은 요원하다. 학계가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동 유연성 확대와 노조 불법행위 엄단을 지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업 중 대체근로 허용, 파견근로 자유화 등 노동 유연성·생산성을 강화하는 개혁이 이뤄져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기업에 대한 규제 일변도 정책의 혁파도 시급하다. 국회에는 산업 안전과 환경을 이유로 기업 발목을 잡는 시한폭탄 법안이 계류돼 있고, 사정당국은 기업 비리를 캐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선진국은 법인세를 내리는데 우리는 '나 홀로 인상'을 하고, 과도한 상속세는 건전한 가업승계마저 막고 있다. 이런 맹목적 규제가 해소되지 않고선 기업이 활력을 되찾기 힘들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포함한 교육개혁도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내년 국내 산업 전체에서 필요한 AI 인재가 2737명이지만, 상위 1%에 드는 AI 인재는 10여 명에 불과하다. 지금이라도 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고급 두뇌를 키울 필요가 있다.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 경제의 근간이다. 하지만 기업이 활력을 잃고 기업가 정신이 마음껏 발휘되지 못하면 제조업 부활은 공염불일 뿐이다. 제조업 청사진이 현실화되려면 기업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정부가 노동·교육시장을 개혁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는 실행력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야성적 충동을 되찾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세계 시장도 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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