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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21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보건복지부는 이날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실시한 전국 단위 대규모 혈청역학조사인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1차)’에서 국민 990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항체양성률이 97.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이다.97.38%라는 숫자는 코로나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된 경우를 합친 것이다.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57.65%다. 조사가 실시된 지난 7월 30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률은 38.15%로, 자연감염으로 항체를 보유한 비율은 이보다 19.5%포인트 높다.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미확진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의미다.거의 전국민이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는 유행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인구집단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바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이번 조사의 경우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만 파악했을 뿐, 항체가가 얼마나 높은지,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줄 수 있는 중화항체가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항체를 보유한 97.38% 중엔 항체가 거의 사라져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없는 사람도 포함됐을 수 있다. 권 원장은 “항체의 경우 교과서적으로 볼 때 형성 후 6~8개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도 6개월 이상 존속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보건복지부 제공권 원장은 “면역으로 형성된 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실되고, 새로운 변이가 나타난다면 기존의 방어효과는 더 감소할 수 있다”며 “접종 또는 감염이 된 후라도 4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추가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서 향후 다시 유행이 오더라도 사망률 및 중증화율은 상당 부분은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의 경우 자연감염으로 확보된 항체보다 지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높은 항체양성률에도 백신 추가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조사에 참여한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높기는 하지만 3차에 비해 4차 접종률은 많이 낮았던 것 같다”며 “3차 접종 효과 등이 약해지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데도 여전히 많이 감염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