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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코하마 크루즈선은 어쩌다 바이러스 온상으로 전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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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여준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0-02-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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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승선한 검역관도 감염..확진자 174명으로 폭증
日정부 미숙한 초기대응으로 크루즈선내 감염 확산 추정
선내 의약품 부족, 위생상태 악화 등 후속 대처도 미흡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월 30일 국회에 출석해 지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혼돈과 무질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며 이렇게 말했다. 12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가 추가로 39명 늘어나면서 전체 감염자수가 174명까지 증가했다. 심지어 검역을 위해 승선한 검역관까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일본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오히려 감염자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① 초기 대응 실패로 감염자 속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 앞바다에 들어선 것은 지난 5일.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이 유람선에 승선해 다수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자 이 배는 항구를 찾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타난 사람들은 하선시킬 방침이었다. 그러나 3일부터 컨디션 불량 등을 호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10명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검사대상 273명 중 불과 31명을 검사했을 때 나온 결과였다.

집단 감염사태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입장을 바꿔 이배를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시키고 잠복 기간으로 알려진 2주간 승객들을 선내 격리 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승객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승객들을 서로 분리하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염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언론들은 불안에 떤 채 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②위생상태 열악·의약품 부족

현재는 승객들 모두 객실에 격리된 상태이다. 다만 순서대로 갑판에 약 한 시간 반 정도로 나올 수 있다. 사람들과 얘기할 때는 1미터 이상 떨어지도록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등을 동원, 배에 격리된 사람들이 필요한 식료품, 의약품 등 생활물자들을 공급하고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내 상황은 열악하다.

부부 동반으로 크루즈 여행 중이던 한 켄트 프래셔는 지난 6일 아내가 양성 반응이 나와 도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현재 아내와 함께 쓰던 방에 격리돼 있다. 그가 격리된 방은 지난 3일 이후 한번도 청소를 못했다. 프래셔는 포춘지에 “적어도 나에게 물티슈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은 승객들이 진료를 받으려고 해도 예약 후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3700여명의 탑승자 중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의 고령자다. 그만큼 고혈압·당뇨병 등 지병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선내에는 10일 밤 기준 일본 정부의 재해파견의료팀(DMAT), 재해파견정신의료팀(DPAT), 방위성 등에서 파견한 의사 29명, 간호사 18명, 약사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3700여명에 달하는 선내 인원을 감당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특히 약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후생노동성은 승객의 요구에 따라 당뇨, 심장병 등 1250인분의 약을 확보했으나 10일까지 600인분의 약이 아직 배에 도착하지 않았다.

③크루즈선 격리, 2·3차 감염 야기시켜

전염병 전문가인 존 린치 워싱턴 대학 부교수는 “검역소는 검역소에 있는 사람이 아닌 검역소 밖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지적했다. 애초에 크루즈선 격리는 선내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일본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는 독감처럼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가 없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PCR이라는 바이러스검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증상을 호소하는 이를 중점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2, 3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본 정부의 인식이 안이하다고 지적한다.

결국 12일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3700여명 전원에 대한 검사 방침을 밝혔다. 앞서 가토 후생상은 지난 10일에도 검역 방침을 밝혔으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는 어렵다는 의견을 표출하며 ‘엇박자’ 논란이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추궁이 이뤄졌다.

가토 후생상은 “검사는 최후 과정에서 4~6시간 정도가 소요되나 현재 이 능력을 높이고 있다”며 “시약 부족 등으로 어렵지만 현재 최대한 능력을 높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 정부 부처가 이같은 방침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령자에 대해서도 당초 격리 기간이었던 19일 이전에 하선시킨다는 방침이다.

△11일 낮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大黑)부두에 일본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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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연합군', 한진칼에 15일 전에 주주제안
전문경영인 및 사외이사 후보 명단 공개할 듯
[서울=뉴시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019.12.26.(사진=한진 제공)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오는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표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의 마지막 압박 카드인 주주제안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칼은 3월25일께 주주총회를 열기로 하고, 별도 이사회를 개최해 날짜를 확정한다. 조 전 부사장 측의 이번주 내에 주주제안을 낸다. 조 전 부사장은 주총 표 대결을 위해 KCGI, 반도건설과 연합을 맺은 상황이다.

상법상 주주제안은 정기주주총회의 경우 직전 연도 정기 주주총회일에 해당하는 일자의 6주 전까지 할 수 있다. 지난해 한진칼 주총은 3월29일에 열렸으므로 2월15일까지가 주주제안 시한이다.

지난 6, 7일 각각 열린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LA소재 월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사실상 그룹 내 호텔·레저 사업의 전면 개편에 나서면서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포석을 제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만약 경영에 돌아오면 호텔·레저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 밖에 한진칼은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하는 등 경영 투명성 강화 기조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진그룹이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가운데, 조 전 부사장 측은 '조원태 중심 경영 체제'를 흔들기 위한 반격을 준비 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조 전 부사장 측이 반격에 나서도 판을 흔들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 대세에 큰 영향을 줄만한 반격 카드가 마땅치 않아서다.

현재까지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지를 얻은 조 회장 측 지분율이 33.45% 수준으로 조 전 부사장 연합군(31.98%, 의결권 기준)을 조금 우세한 것으로 파악된다.

3.81%의 지분을 들고 있는 대한항공 우리사주조합과 자가보험, 사우회도 조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그렇게 되면 조 회장 측은 당초 1.47%에서 5%대로 지분율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서울=뉴시스] 한진그룹 지분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33.45%,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은 31.98%다.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1.47%P로 근소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이번 주총의 관건은 현 경영진 대 새로운 전문경영인 후보군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 편의 선 것도, 조 전 부사장 측이 오너 가 구성원을 배제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문경영인 제도를 내세우기 위해 이번 주주제안에서 전문경영인 명단 및 사외이사 후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KCGI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한누리는 한진칼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이사 후보를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자 연합군이 고려한 인사와 함께 검토 작업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밝힌대로 3자 연합 측의 인사는 이사 후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 외의 인물 중에서 추천받은 인물이 나올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 측이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의 경영진 만큼 항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내세울지는 미지수다.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혁파할 대안으로 전문경영인을 내놨지만, 역량이 기존 경영진에 미치지 못한다면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빌딩의 모습. 2019.04.08. radiohead@newsis.com

이들 연합군은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된 주주가치 제고안도 내놓을 전망이다. KCGI가 줄곧 요청한 전자투표제 도입도 주주제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들 3자 연합은 지난 8일 입장문에서 대한항공, 한진칼이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 "진지한 검토와 문제 의식 없이 단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들"이라고 지적했다.

항공 운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세부방안이 전혀 없고, 호텔 및 레저사업 구조 개편에 관한 계획도 모호하다는 게 비난의 요지다.

한편 이번 주총 표대결에서 조 회장 측이 승기를 잡아도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불씨가 완벽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우선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 간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가족이 조 회장으로부터 돌아서면 또 한 번의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또한 '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우며 입지를 쌓은 사모펀드 KCGI의 한진칼에 대한 압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3자 연합군이 승리를 확신할 수도 없는 이번 주총만 보고 연대했을 가능성은 낮다"라며 "KCGI 입장에선 스스로 명분까지 망가뜨리며 조 전 부사장과 손잡았는데, 이번 주총 패배를 이유로 경영권 분쟁에서 손을 떼면 다시는 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우며 기업들을 압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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