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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수사 논란’ 검찰, 남욱 구속 불가피…‘50억 클럽’ 실체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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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ngEunji 댓글 0건 조회 146회 작성일 21-10-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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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인천공항에서 남욱 체포48시간 내에 구속영장 청구해야남욱, ‘50억 클럽’ 실체 밝힐 키맨출국 전, “검찰에서 소상히 말할 것”구속 시 ‘녹취록 의존’ 지적 수사에 활로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다 취재진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체포됐다.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한 가운데, 그동안 부실수사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은 수사팀이 이른바 ‘50억 클럽’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18일 오전 남 변호사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체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한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체포 시한은 48시간으로, 검찰이 남 변호사의 신병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선 이 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영장 청구 일정을 감안하면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번 주 내로 결정될 전망이다. 남 변호사의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그동안 대장동 사업 시행사 선정과 이익배분, 이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밝히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대로 김만배 화천대유 대표에 이어 남 변호사까지 구속에 실패할 경우 이 사건 수사 동력이 상실될 정도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귀국 이유를 묻는 말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그는 ‘50억 클럽’, ‘천화동인 1호 소유주’ 등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화천대유의 뇌물 공여 혐의와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정·관계 로비설의 실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이러한 대화 내용이 담긴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단서로 유 전 본부장을 구속했다. 반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정 회계사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이야기를 지어내 대화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남 변호사는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녹취록에 언급된 ‘350억원대 로비’ 의혹과 관련, ‘7명에게 50억원씩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7명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6일(미국 현지 시간)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제가 아는 한도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릴 것”이라며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또한 남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었던 검사장 출신의 강찬우 변호사는 화천대유와 자문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출신이 부동산 업체 자문을 수행하는 게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 변호사는 남 변호사가 로비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당시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했던 이력도 있다. 강 변호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자문은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변론과 무관하다’는 글을 올렸다.그간 수사팀은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도 녹취록에 의존해 755억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했다가 기각되기도 했다. 법원은 김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조사하며 보강수사를 한 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속된 유 전 본부장 역시,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0일께 기소될 전망이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대장동 사업 수사가 분수령을 맞는 셈이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그동안 부실수사 지적을 받았다. 의혹의 핵심인 성남시청을 뒤늦게 압수수색해 증거인멸할 빌비를 줬다는 비판이 일었고,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전화기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경찰이 손쉽게 찾아내면서 체면을 구기는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부부장검사가 수사팀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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